일상I생각

양육의 목표(1)

bepuri 2022. 5. 11. 09:57
728x90

아이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살아가야할 기간이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기대수명이라면 적어도 40~50년이상 스스로 인생을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양육과정에서 최고의 것들을 아이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최고의 것이 실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때 되돌아보면 최고의 것이라 생각되지 못한다면 그것이 최고의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부모의 입장에서 좋은 의도로 최고의 것을 제공하였지만 그 아이에겐 선천적인 알레르기로 인해 그것이 최고의 독성 물질이라면 아이에게 좋은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순간 잠깐 글 읽기를 멈추고 1분 정도 고민해봐야한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인생을 되돌아 보았을때 부모에게 받은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말이다.

 

나는 세가지를 꼽고 싶다..

1. 절제력

2. 자립심

3. 행복

 

#학문

한글, 수학, 영어 등 학문에 관한 교육은 배제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부에 너무 몰입하다보면 인생을 공부라는 하나의 측면에서만 바라보게 되고 인생의 다양성을 놓치기 쉽다. 삶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가 사는 세상 또한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공부 -> 성적이라는 획일적인 목표를 위해 학문에 치중하는 삶은 목표 지향적인 삶으로 집착적인 삶을 살게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삶은 마루와 골이 높고 깊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성적과는 무관하게 어린시절부터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체계적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다양한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주고 스스로 깨달을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외에는 없어보인다.

부모가 오히려 그것을 찾아주려고 조바심 낸다면 아이 또한 인생을 조바심 내며 살아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느긋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때로는 심심한 상황을 만들기도하고, 때로는 책을 읽고, 때로는 영화를 보고, 때로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때로는 풀을 뽑꼬, 때로는 요리를 하고, 때로는 노래를 하고 말이다. 그렇게 일상을 보내다보면 언젠간 스스로의 길을 찾지 않을까 한다.

 

#절제력

자제력이라 고쳤다가, 통제력이라 고치고, 다시 절제력으로 고쳤다.

셋다 비슷한 의미이지만 조금은 다르고 욕망의 차원에서 이야기하기엔 절제력이 가장 적합한것 같아 이 단어를 택했다.

 

성인의 90%이상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집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평소 자주 입는 티셔츠인데 입으려고보니 갑자기 사라진 경우, 생각 날만한 곳을 찾아보고 없으면 여기저기 다 뒤지고 다닌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티셔츠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이삼일, 아니 하루이틀이면 도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티셔츠가 사라졌다는 상황에 집착하게 되고, 찾고야 말겠따는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욕망이라는 것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나, 욕망을 따라갈 것인지는 절제력과 큰 연관성을 지닌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이것을 실제 스스로에게도 적용하고 있으며 이것을 인지하고 실천하면서 삶이 많이 평온해졌다. 이로 인해 삶을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고 긴 시간동안 무언가를 몰입하여 할수 있게 되었다.

 

내 자녀에게도 이것을 가르치기 위해 때로는 아이가 특정 상황에 몰입하여 스스로의 감정을 증폭시킬때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했다. 싫은 것이 있더라도 싫은 상황에 몰입하여 스스로를 망치지 않고, 좋더라도 너무 흥분하여 스스로를 망치지 않도록 교육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글이 조금 길어져서 자립심과 행복에 관해서는 다음글에서 이어나가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