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8살, 둘째가 7살이 되고 함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것 같다.
5~6살까지는 아주 흥미로운 만화 기반의 가족뮤지컬 공연이 아니라면 보기 힘들었는데,
두살 더 먹었다고 이제는 조금 어른스러운 공연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짧게 아문당이라고 광주 사람들은 부르는데 이곳에서 하는 어린이 공연이 참 좋다.
달을 묻을래라는 공연은 작년 시범 공연으로 했었고, 평이 좋아서인지 올해도 진행되었다.
공연 자체는 라티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도의 문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공연을 보면서 인도라는 나라는 저렇게 부족한 것이 많구나, 화장실이 없어서 여자들은 밤 늦게 들판에가서 처리해야하는 구나 , 그리고 생리를 시작하면 학교에 가기가 힘들어지는구나 이런것들을 깨닫는 것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반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알게되어 흥미롭고, 아문당 어린이 공연 자체가 음악과 함께 율동을 섞어가며 스토리를 이어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스토리 자체가 좋은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전에 보았던 '하티와 광대들', '바다로 간 쓰레기', '달을 묻을래'
세 공연 모두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보았다. 하티와 광대들에서 나온 노래는 아직도 아이들이 가끔씩 부르곤 하는 노래다.
광주라는 도시에서 양질의 공연을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7월엔 울어버린 빨간 오니라는 공연이 예정인데 그것도 아이들과 관람 예정이다~ 기대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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