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껍질을 벗게되는데..
그 껍질을 벗는 시간이 둔화될 수록 어느시점에 이르러서는 더이상 껍질을 벗지 못하게된다.
성체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듯한데.. 어떤이는 30대에 성체가 되기도하고,
어떤이는 40대에, 어떤이는 성체가 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
현재 이순간을 살면서 우리는 항상 미래를 고민하고, 과거를 되돌아보며 살아가는 습관이 이미 몸에 베어있는 것 같다. 우리는 마음으론 행복하길 원하면서 불행을 쫓아다닌다. 우린 그것이 불행인지 모르고 행복인줄 알고 쫓아다닌다.
과거 나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실제로 철학, 종교 서적에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는 것을 보고선 허황된,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철학, 종교, 인간심리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것이 진짜 진실이라 생각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내면의 무언가를 갈구하지만, 실제 행동에는 외적인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덕경에서는 쉽게 말해 우리가 더 나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비워야 한다고 한다. 비움 자체가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에서 내려놓음, 불교에서 집착을 버리는 것과 같이 무언가가 있든 없든 그저 살아가라는 것이다.
나도 이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그리고 기독교의 천국, 불교의 열반, 도덕경의 도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길로 통하는게 아닌가 싶다. 기독교의 천국은 대중적으로는 육체적 죽음 이후의 세계를 말하지만 그것이 과연 죽음 이후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육체는 살아있지만 정신이 죽어있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것인가? 죽은 것인가? 이 부분은 개개인의 가치관의 차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천국 또한 육체적 생사에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불교의 열반, 도덕경의 도 또한 일맥상통한다.
이 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내려놓고, 집착을 버림으로서 같은 것을 가지고도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는 무언가를 채워두었기 때문에 항상 잃어버릴까 두려워하고, 이미 가득찬 곶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곶간을 채우려고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곶간을 채우는것이 그럼 중요하지 않냐..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물론 우리가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는 양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위해 당신의 삶속에 소중한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비워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곶간의 공간은 유한하며, 유한한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그 곳간을 죽어서 가져갈 수 없는 것으로 , 죽어서 영원히 남길 수 없는 것으로 채우지 말았으면 한다는것이 내 글의 요지이다. 도경과 덕경이라는 것도 우리가 진정으로 힘써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길이 되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도덕경에 관한 책을 5권이상은 읽은듯한데, 올해 내년은 도덕경에 관한 책을 다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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