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I생각

디지털 디톡스와 일원론

bepuri 2020. 12. 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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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과 나를 분리해서 바라본다.

하지만 같은 세상에 살지만 누구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누구는 세상을 어둡게 바라본다.

누구에게는 세상은 따뜻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공간이지만

누구에게는 세상이 춥고 배고프고 괴로운 공간이 된다.

 

개인이 처한 개별적인 상황이 달라서 그런것일까?

 

그렇다면 비슷한 수준의 두 사람이지만 서로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누구는 즐겁게 일하고, 누구는 마지못해 일한다.

 

그리고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누군가는 인터넷과 독립적인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인터넷을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길들여진 애완동물처럼 인터넷에 필요에 의해 우리는 클릭을 하고 글을 쓰고 웃고 화낸다.

어찌보면 세상은 우리 마음의 거울일지도 모른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은 알지만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디지털 또한 네트워크의 물리적 거리를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매우 가깝게 좁혀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정말 중요한 것들에서는 오히려 멀어졌다.

어찌보면 팽창하는 시공간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에서 존재하지만, 스스로를 틀에 가둬버리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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