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노동자들이 부속품으로 살아가는듯한 삶을 기쁘게 여기지는 않는다.
기계가 돌아가는 시간 동안은 부속품은 원하던 원치않던 기계의 일부로서 강제적으로 노동해야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다른 부속품으로 대체되어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긴 하지만 20~30년 전, 현재의 부모가 자녀의 나이일때에는 그 휴식시간 마저 짧거나 거의 없었다..
주6일제, 추가근로수당도 없는 경우가 많았고, 칼퇴는 꿈에 꾸기 힘들정도..
나도 어릴때 맞벌이 부부인 부모님 중 어머니만이 겨우 끼니때가 되어서 돌아오거나 그보다 늦은시간에 오셔서 동생과 차려진 밥을 먹거나 라면을 끓여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로 인해 우리 나라는 고속 성장 했다.. 하지만 그들의 청춘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가족과의 기억할만한 추억은 많지 않다.. 특히나 아버지 세대들의 경우 나이 들고 고독에 사무쳐 외로이 늙어가는 경우가 많고,, 오죽하면 황혼 이혼이라는 말이 요샌 누구나 들으면 익숙한 말이 되었을까?
이처럼 그땐 그렇게 사는 것이 옳다고 믿었고, 부속품으로 묵묵히 참으며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면 그것으로 부모의 책임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내 곁에 남은것은 무엇인가? 고민이 드는 것이 60대 남성의 다수 일것이다. 그래도 내가 그때 그렇게 열심히 했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잘 클수 있었다고 추억을 회상하며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 뿐일것이다.
지나고보니 경제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라 매일매일 가족과 밥 한끼, 소소한 대화, 주말 가까운 동네라도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보내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있고 소중한것이라는것을 느끼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인생은 돌아오지 않는다.
60대의 부모는 이제 우리 자녀들은 그렇게 살지 않길 바라고, 경제적인 것이 모든 것들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작은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길 원하지만 과거에 우리의 부모들은 경제적인 것이 전부이며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들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엄마의 품이 좋았고, 아빠와 함께 가는 여행이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이미 그때 느끼고 있지만 우리가 자라왔던 어린시절이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 잘듣는 것이 좋은 아이라는 부모의 말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강요하고있지 않은지 고민해봐야한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고민없이 과거에 내가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살아왔던 대로 우리 자식에게도 똑같이 한다면, 우리 자식 또한 자라서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고,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라오면서 어느순간 공부가 전부는 아니고 모든 아이에게는 각자의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잊었고, 단방향의 일직선상의 길을 열심히 달려오는 것이 전부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릴때 어른 세대들이 만들어낸 문화에 물들어버렸기에 지금도 의식없이 답습하고 있을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의식이 깨어나야한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의 부모세대들이 쉬지 않고 일했던 열악한 노동환경이 개선되었고, 노동시간이 제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교육은 필수적이며 무한 긍정이라는 생각 때문에 쉬지않고 공부해야만하는 아이들도 생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까..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서도 아, 우리 부모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야기할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봐야할것이다.
제발 우리 아이들을 기계의 부속품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며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주적인 인간으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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