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보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그때가 제일 예쁠때다
참 이쁠때다
아이들은 항상 가장 이쁠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하하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드리며 속으로 "우리 아이 참 이쁘다" 생각하지만 또 뒤돌아서서 아이들이 떼쓰고, 짜증내고, 말을 듣지 않을때면..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지피듯, 내 마음도 서서히 올라오다가 어느순간 김이 모락모락 나다가, 물이 펄펄 끓어넘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나이 지긋하신 분이 하신 말씀 하나 틀린 것 없다.
"그때가 제일 예쁠때"가 맞았고, "참 이쁠때"가 맞았다.
지금도 우리 아이는 부모 눈에는 가장 이쁜때를 살고 있다.
이쁠때는 금방 지나간다
이 가장 이쁜때는 금방 지나간다.
우리도 이미 늙고 있고, 우리도 이미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 삼십대를 지나 사십대, 사십대를 지나 언젠간 오십대, 육십대가 될것이다.. 그땐 이미 아이들이 성인이되어 자립하여 부모 멀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에는 아이들은 우리의 도움은 거의 필요 없어질 것이다. 엄마아빠에게 밥 달라는 소리도 하지 않을 것이고, 물 떠달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는 일도 거의 없어질 것이다. 그만큼 서로 만날 시간이 사라진 다는 것이다.
지금은 부모와 자식관계로 만나, 양육하는 과정에서 만나고싶지 않아도 만나고, 돌보고 싶지 않아도 돌봐야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돌보고싶어도 돌볼 수 없는, 만나고 싶지도 만날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이것을 안다면 지금의 힘든 시간이라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시간인지 알수 있지 않을까?
이 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지나간 순간은 바꿀 수 없으며, 다가오는 순간 또한 지금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른 삶을 살기로 결정하자
우리의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삶은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삶이 힘든가..? 왜 힘든가..? 무엇이 부족한가..?
끝 없는 하늘을 보고 우리가 쫓아 올라가려하면, 우리는 그 끝에 영원히 도달할 수 없고, 우리의 인생에서는 결핍만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딛고 있는 단단한 땅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힘차게 걸어갈 수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부족한것들만 들춰내고 그것을 다그치며 혼내고 화낸다고 아이들의 행동이 진정으로 바뀌지 않는다. 아이들 뿐만이겠냐..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도 배우자의 흠을 들춰내려면 끝도 없다..
아이들의 흠과 배우자의 흠을 들여다보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고, 그 흠을 사랑으로 바라보자.
그리고 진정으로 그들에게 나쁜것이라면 혼내고 화내고 다그치지 말고, 조용히 다가가서 이야기해주자.
그럴때 사랑으로 대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로봇이 되어라.
로봇이 된 뒤, 익숙해질때 쯔음 사랑을 품은 인간이 되어라.
사람은 99번 잘 해줘도, 1번 못해준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99번 잘해주고 1번 못해주는 것보다 100번 평범하게 해주는 것이 훨씬 낫다.
그런 아이는 상처는 없을거니까..
배우자도 마찬가지다.
99번 잘해주고 1번 싸우지 말고, 100번 평범하게 해주고 싸우지 말아라.
그게 당신에게도 좋고, 배우자에게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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