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영 교수의 본질육아의 책은 좋다.
분명 좋다.
자녀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중요한것이 어떻게 다른지 잘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는 굉장히 좋다.
하지만 본질 육아가 아닌 부모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부모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언급하듯, 지나영 교수가 불임으로 인해 부모에게 "나는 아이를 ~~하게 잘 키울 자신이 있는데.."라고 이야기 했을때 지나영 교수의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기르는)게 아니라 사랑을 주기 위해 낳는거다"라고 했다.
그런것 처럼 아이를 양육할때 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우리 마음이 가득차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없는 사랑을 실제로 체감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조건 없는 사랑이 무엇인지는 머리속으로는 막연하게 알지만 실제로 실천해내는 사람이 극히 소수이지 않을까 싶다. 이것 비단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공통적 문제가 아닐까 싶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종교의 종교인들 조차 마땅히 지켜야할 것들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단순히 알고 모름의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본질육아의 다음 버전은 부모의 본질을 알고 그것을 실천 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의 입장에서 부모를 실질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내용이 주가 되어야할 것이다.
다수의 저자와 다수의 강연자들은 자신이 어필하는 이론과 실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에 지금 당장은 좋은 이야기 밖에 할수가 없다. 그것이 거짓은 아니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또한 아니다.
이것들이 긴시간 지속적으로 추적되고 관찰되어야 제대로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들이 아주 어린세대부터 지속적으로 가정과 사회 내부적인 교육과정에 스며들어야 진정한 바뀜이 일어날 것이다.
물론 저자도 이런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결론은 몰라서 못하는 사람보다는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많다는 것. 어떻게보면 못하는것에 가깝다. 내가 주변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그렇더라.
날씬해지는 법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알면서도 안하는 것은 사실 방법이 없다. 아니.. 하더라도 얼마 안가 포기하는 것 말이다.
이건 인간이 원래 그러한 존재이고 소수에 의해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잠깐동안의 경계심으로 각성이 이뤄질 수 있지만 그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충격적인 계기가 있어야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사회적인 자연스러움으로 변모되거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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