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는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야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이것이 과연 단순한 사랑 이야기일 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인생에서의 사랑, 그리고 무언가에 대한 강렬한 열망, 욕망 내지는 욕구가 잔잔한 바다처럼 고요하기도하고 때로는 출렁이는 파도처럼 넘치기도 한다. 영화에서도 해준과 서래의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 속에서 우리의 인생을 빗대어보며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어떤이가 무언가를 지극히도 사랑할때에는 무언가가 나와 너무나도 멀어 잡을 수 없지만, 어떤이가 그것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었을때 오히려 그것이 내 품안에 진정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에이.. 그게 무슨 궤변이야라고 할 수있지만, 잠깐 글 읽는 것을 멈추고 깊이 생각해보자..
우리가 무언가에 몰입해서 할때에 인위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은 없다..
예를들면 산책을 갈때에도 그저 걷고 풍경을 즐길때에 진정으로 즐겁고 행복한 것이지, 무언가를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한다고 아름답게 보아지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와 현실은 자연스러움에서 오는것이다..
서래와 해준의 사랑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자연스럽게 해준이 서래를 사랑하지 않고, 집착하였을때 서래는 진정으로 해준을 사랑하지 못하였고
해준이 서래에게 사랑하길 포기하였을때 서래는 진정으로 해준을 사랑할 수 있었다.
우리 인생도 무언가에 집착하였을때는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없고, 보는 대상 또한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무언가를 포기하고자 마음 먹었을때 무언가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포기란 무언가를 버리라는 뜻이 아닌, 집착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것을 대하라는 말이다.
나는 항상 이러한 삶을 꿈꾸고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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